 | 생각지도 못했던 KMC 대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놀랐다. 2011년 전기에 KMC를 보았을 때는 장려상을 받았는데, 그때는 거의 모든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엉성한 풀이도 있었고 중간에 실수도 많이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던 듯하다. 그 때와 비교해 지금도 실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시험을 보았을 때에 비해 컨디션도 좋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도 침착하게 더욱 집중하고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나는 딱히 특별하다고 할 만한 공부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고 특별한 공부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특별한 공부 방법을 마련하기보다는 평상시에 하는 일상적인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잘 정리하지도 못하고 배운 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편이지만, 이번에 이러한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욕심과 끈기를 가지고 꾸준하고 집중된 수학공부를 하였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KMO를 준비하느라 수준 높은 수학공부를 하였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오면서 영어를 많이 공부하고, 학교 내신을 챙겨야 했기 때문에 수학공부를 더 할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중학교 때 다양하고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것이 큰 이점이 되었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고 다른 나라들의 기출문제 같은 것들을 풀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것들을 알고 여러 정리나 기술들을 공부하고 그것들을 많은 문제에 적용해보는 것도 새로운 문제를 푸는데 좋은 것 같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고등학교에 와서는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다. 꼭 학교 공부에 집중했던 결과라기보다는 내가 중학교 때 공부했던 것만큼이나 공부할 자신도 없었고 수학공부에도 그렇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KMC상을 받으면서 조금 더 수학에 관해서 자신도 붙었고 어느 정도 수학공부에 대한 계기도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수학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나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고 나에 비하여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므로 앞으로도 수학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