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자신감!
제26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2012년 후기) 고1 최우수상
- 작성자
- 경일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희연
- 등록일
- 2013.03.13
- 조회수
- 9,927
 | 안녕하세요? 대구 경일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희연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바쁘고 해야 할 공부들이 많아 어려운 수학 한 문제를 갖고 오랜 시간동안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KMC 본선에 출제되는 수준 높은 주관식 서술형문제들을 진지하고 끈기 있게 풀어보는 시간들은 매우 값진 기회이므로 꼭 참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학교생활을 하고 여러 가지 공부를 하다 보니 경시대회를 위해 따로 준비할 시간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교가 자사고이다 보니 수준별로 된 효율성 높은 수학수업시간이 많고 방과후 선택형 수업으로도 수학을 택하여 수학을 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시험수준도 높은 편이라 학교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다양한 시험들을 치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경시대회를 통해 느낀 긴장감이나 자신감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학교시험을 덜 부담되게 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슨 공부든 다 그렇겠지만 수학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정말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중의 수학문제집 맨 뒤쪽을 보면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어릴 때는 그 말들이 그냥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말에 불과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감만 가진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머리만 믿고 자만하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 과목에 대해서 재미를 느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노력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조금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감을 얻기 위해 속으로만 ‘우리가 풀고 있는 수학 문제가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다 우리가 풀 수 있도록 낸 문제들이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그 수학문제에 대해 최대한으로 다양한 접근 방법들과 풀이법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그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막막해하며 문제를 보았을 때 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학적 자신감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이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수학을 잘하게 될 것입니다.
전 수학적 자신감을 얻기 위해 먼저 수학적 개념을 심도 있고 깊이 있게 배우고 복습한 후 약간 쉬운 문제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풀면서 다시 한번 개념들을 확인하고, 적당한 반복을 통해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다음 좀 더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면 얼마 전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제들이 생각보다 잘 풀려 스스로 실력이 향상된 느낌이 확실히 들고 그것이 자신감이 되는 경험들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느끼며 수학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늘 격려하시는 훌륭한 선생님과 함께 경쟁도 해가면서 수학이 지겨워질 때면 서로 위로가 되어주는 멋진 친구가 있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수학은 아무리 어려워도 애매 모호하지 않고 결국 확실한 풀이와 답이 존재한다는 것이 대부분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고 저도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논술 같은 서술형 문제나 증명문제 등에서는 이런 통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좋은 상을 수상하고 보니 또 다시 한번 자신감이 생기고 수학에 대한 흥미도 한 층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수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고 좀 더 깊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멋진 여학생이 되겠습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