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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준 KMC
제47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2023년 후기) 고2 대상
작성자
일산대진고등학교 고2 차윤서
등록일
2024.01.29
조회수
1,267

안녕하세요? 제47회 KMC 고2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된 일산대진고등학교 차윤서입니다.

우선 KMC 참가 동기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수학은 오래 공부해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과목이고, 강점을 말해보라고 하면 바로 수학이라고 답할 정도로 수학 실력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맞이한 내신 시험은 수학에 대한 자존감을 계속해서 떨어트렸습니다.
입시와 직결되는 시험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내신 시험만 시작하면 손이 떨리고,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 항상 준비한 것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성적을 받는 것은 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슬프게도 여전히 만족할 만큼의 성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실력대로 잘 나오는 모의고사 점수, 연습할 때는 더 어려운 문제들도 시간 내에 잘 풀어내는 제 모습과 너무나 상반되는 내신 수학 성적을 보며 더욱 저의 수학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내 정체성과도 같았던 수학이라는 강점을 잃어버린 것 같아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문제를 풀기 위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긴장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고 나는 그럴만한 수학 실력이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안 삼아 꾸준히 수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KMC 홍보 문자를 받게 되었고, 마음 한편에 있던 수학 실력을 확인받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참가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첫 참가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평소 공부법과 준비과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평소 수학은 개념 공부에 많이 집중합니다. 공식 도출 과정이나 산술-기하, 미분 등 여러 개념 적용의 전제 조건을 익히는 것뿐 아니라 특히 다양한 그래프나 도형의 특성에 대해 꼼꼼히 익힙니다. 문제를 읽을 때는 주어진 조건에서 무엇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고, 줄글로 표현된 정보들은 저에게 익숙한 표기로 바꾸며 시작합니다. 만약 함수, 그래프, 도형이 주어진다면 접점, 비율 관계, 각도 등 알아낼 수 있는 것들도 표시하며 풀이를 시작합니다. 특히 도형이 나오는 문제의 경우 공식이나 함수적인 접근보다도 도형의 특성(원과 접선, 닮음, 평행 등)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이러한 점이 풀이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어도 수학적 논리력을 평가하는 KMC에서는 강점으로 적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의 유형을 외운다기보다는 많이 활용되는 개념이나 수학적 특징들을 파악해가며 다른 문제를 풀 때 우선시하여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구한 답이 맞았더라도, 풀이 과정에서 사용한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이 맞았는지, 풀이 순서가 올바르게 전개되었는지 등 의문이 생긴다면 항상 풀이를 확인하거나 선생님께 질문을 드려 내가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하고, 오류가 있다면 수정해가며 공부해왔습니다. KMC 준비는 특별히 기출 문제를 풀어보지는 못했고, 예선, 본선 모두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수학 1의 개념만 다시 훑고 응시했습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수학 실력에 대한 많은 자존감수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선 1등 및 본선 진출이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놀라웠고, 그 덕에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인지 시험 바로 직전에 본 본선 때문에 기말고사를 망치지는 않을까 싶던 걱정과는 달리 거의 처음으로 내신 시험에서도 노력만큼의 수학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에 행복해하던 어느 날 본선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정말 믿을 수 없었고 기뻤습니다. 이번 시험을 토대로 이제는 수학 실력에 대한 자신을 가지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과 저의 수학 실력을 길러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