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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대상의 비결
제44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2022년 전기) 초5 대상
작성자
한양초등학교 초5 김연성
등록일
2022.07.22
조회수
3,820

안녕하세요. 서울 한양초등학교 5학년 김연성입니다. KMC 대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말 한마디에 저의 큰 기쁨과 감사함을 모두 담을 수 있을 듯합니다. 여러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해 보았고 운 좋게도 기대 이상의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지만, KMC는 예선에서 전국 최고점을 받고도 본선 동상에 그치는 등 매번 아쉬움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숫자와 사물의 형상을 아주 좋아해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수학 공부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악필에 글씨 쓰기를 싫어하고 머리로 문제 풀기를 즐겨하였고, 문제의 조건을 빠트리거나 다 풀고 난 후 마지막 계산을 틀리는 등의 실수가 잦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서술형 풀이 과정을 자세히 써야 하는 KMC 본선은 그동안 즐겁지 않은 시험이었고 그래서인지 결과도 이전까지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가 이번 KMC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을 스스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완벽한 풀이 과정 쓰기 연습

저는 경시대회를 위해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지만, 최근 몇 개월간 학원에서 수학공부를 하면서 강제로(?) 모든 문제의 서술형 풀이 과정을 정리하고 한 줄 한 줄 완벽한 풀이 과정이 될 때까지 고치고 채점을 받는 저 스스로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고민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것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 왜 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이 과정을 꼭 써서 보여줘야 하는지 의문이었고 한동안 수학이 싫어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 정도 힘든 과정이 지나자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풀이 과정 ‘한 줄 한 줄이 논리적으로 빈틈없이 연결’되기 시작하였고, 답이 나오는 과정을 적는 것이 마치 하나의 미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처럼 멋지고 뿌듯했습니다. 특히, 풀이 과정을 자세히 적으니 틀리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틀렸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더 좋은 풀이와 비교할 수 있으며, 계산 실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2. 모르는 것 제대로 집어 내기

과거의 저는 문제 답만 맞으면 넘어가고, 고민해서 푼 문제나 틀린 문제도 이해가 되면 다 안다고 착각을 하고 다시 풀어 보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과 이 중 ‘모르는 것을 반복해서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에 깨닫고, 틀리거나 고민을 많이 해서 푼 문제는 반드시 표시하고 풀이 과정과 답을 가리고 다시 풀고 스스로에게 설명해 보거나 선생님이 되어 채점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모르는 것을 줄여 가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더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가속 팽창하는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것도, 누리호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것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을 예측하는 것도, 제가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각종 화학반응들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도 모두 멋진 수학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번 KMC 대상 수상을 계기로 수학을 더 사랑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멋진 도구인 수학의 세계에 다시 한번 몰두해 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격려와 잔소리를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과 저를 가르쳐 주신 훌륭하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